경남지역에 평화통일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요즘은 매주 한 건씩 지방 출장을 다닙니다. 삼척에 이어 지난주에는 경상남도에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의 소그룹 활동 일환으로, 첫날에는 밀양 경남통일농업협회에 방문, 통일 딸기 수확 및 딸기청 만둘기 체험활동을 하였고 둘째 날에는 울산의 신불산에 올랐습니다.
신불산은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 미터 이상의 아홉 개 산이 어우러진, 소위 영남알프스 중 하나입니다. 산세가 깊어 각종 국란이 닥쳤을 때 사람들이 피난하였다는 신불산은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때에는 신자들이 숨어들었다가 순교를 당한 성지였고 해방 후에는 반제국주의 투쟁에 나선 파르티잔(빨치산)이 활동하던 지역이기도 하였답니다.
부산과 밀양 시민단체의 안내를 받아 어렵게 사유지인 신불산의 파르티잔 활동 지역을 둘러보는 기회였습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숲에 자유와 자주, 통일을 염원한 분들의 한과 피가 서려 있다는 것과 삼 반세기 넘도록 분단의 상처가 치유되지 못하였다는 것에 가슴 쓰라린 여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