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취임예배와 국가보안법 피해자를 위한 예배
작년 당회에서 한효균 성도님과 안주영 성도님이 각각 권사와 집사로 천거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일에 임원취임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효균 권사님은 교회 임원의 자격과 자질이 충분하시고 이미 다른 교회에서 직분을 받으셨기에 우리 교회에서도 진즉에 권사 임명을 하고자 하였지만, 본인의 만류로 유보하다가 지난 당회에서 만장일치로 강권하여 권사 추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주영 성도님은 감리교신학대학교를 나오시고 감리교청년회연합회 총무로 역임하시는 등 기독청년 활동을 하셨고 정당 당직 활동도 하신 유능한 젊은이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교회와 감리교회,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해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다음 주일은 종려주일이자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우리도 이웃의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을 갖고자 75년 동안 국가보안법이라는 서슬 퍼런 칼날에 희생된 분들, 구속된 분들, 압수수색 당한 분들과 이들의 가족, 동료, 지인들을 기억하며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을 위한 예배로 드리고자 합니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지금 정권은 국가보안법과 보수 언론을 앞세워 제주, 창원 등지의 노동자들과 종교인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분들은 간첩 조작 사건이라고 반발하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검찰이 계속 출석을 요구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몇 분이 40여 일 가까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기독교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사순절 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도 그 형식에 따라서 다음 주일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진심으로 이웃과 시대의 고난에 동참함으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사순절 고난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