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목사 3백여 명이 시국선언을 하였습니다.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6일(목) 오후 2시, 광화문빌딩 감리회관 앞 희망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자진 사임과 강제징용 배상안 철회 촉구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최근 가톨릭을 비롯하여 여러 개신교 목회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와 성명 발표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에 감리교회가 목사 344명의 연서명을 받아 시국선언을 한 것입니다.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대표 진광수 목사)와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대표 이경덕 목사)이 이번 시국기도회를 준비하였고 뜻있는 목사님들과 단체들이 힘을 보태 주었습니다.
한국 감리교회는 웨슬리 목사님의 사회참여 정신과 선교 초기 사회활동, 3.1운동 참여를 자랑삼아 말하지만, 현실은 많은 목사가 보수적 교인들의 눈치를 보는 것에 비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목사조차 옳고 그른 것을 '예'나 '아니오'로 말하지 못한다면 무슨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3백여 명의 목회자들에게서 부활의 희망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