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목회세미나, 마지막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 온라인 방식으로 열렸던 한국기독교연구소의 예수목회세미나가 오랜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렸습니다. 지난 월~수요일, 합정동의 마리스타교육수사회 교육관에서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발제와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이 수동적으로 강연을 듣는 방식이 아니라 자기 목회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나누고 점점 어두워지는 교회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설교, 교회 운영, 선교라는 과제를 토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보통 40명 이상이 등록하고 참석하는데 이번에는 겨우 20명만 등록하였고 다른 일정 때문에 드나드는 인원을 다 합쳐도 겨우 30명밖에 되지 않아 대면이 어색해진 현실을 실감하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준비하는 스태프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세미나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10년 이상 함께 준비했던 이들이 다 나이를 먹어 전 같지 않고, 고령화된 교회 목회에 예수목회 어쩌고저쩌고하는 세미나는 더 이상 메리트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참석한 목회자들은 좋은 시간이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