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이불개 시위과의

by 좋은만남 posted Sep 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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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가 지구라는 별에 오기 전에 술주정뱅이가 있는 별을 방문했다. 
어린 왕자는 늘 술에 취해 있는 술주정뱅이에게 물었다. 
“왜 술을 마시나요?” 
술주정뱅이가 대답했다. 
“잊어버리려고 마시지.” 
어린왕자는 다시 묻는다. 
“무엇을 잊으려고요?” 
술주정뱅이가 다시 대답했다. 
"부끄러운 걸 잊으려고 그러지.” 
어린 왕자가 또 다시 묻는다. 
“무엇이 부끄러운데요?” 
술주정뱅이가 또 다시 대답했다. 
“술 취해 사는 내 자신이 부끄럽단다.”

공자는 논어에서 "과이불개 시위과의"( 過而不改 是謂過矣)라 했다.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잘못이라는 말입니다.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면서도 그 잘못을 오히려 이유로 드는 것입니다. 남을 탓하는 것은 자신의 행동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남을 탓한다 하여 자신의 잘못이 가려지지는 않는데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엉뚱한 곳에서 찾으려고 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것이 먹혀든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 남의 탓으로 돌리는 '내로남불'은 익숙한 전략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자기 편의 잘못을 감추려 드는 지지자들에게 명분을 주어 결속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 예화공작소&희망충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