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지말라!

by 좋은만남 posted Mar 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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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초반의 노부부가 자녀들을 모두 분가 시키고 단 둘이서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왕년에 한가락 하던 남편이었지만 은퇴하여 늙은 백수건달이 되어 별로 할 일이 없어서 허구한 날 집에 처 박혀 있거나, 근처공원으로 산책이나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제까지 위세 당당했던 남편 그늘에서 죽어지내던 권사님이 매일 같이 매일같이 교회 모임이다, 동창 모임이다, 계모임으로 밖으로 다녔다. 남편은 완전히 집 지킴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게다가 권사님은 외출할 때마다 집을 나서면서 남편에게  "까불지말라"를 복창하게 했다. 
까 : 가스 조심하고 (가스 스위치 열어 놓고 깜빡하기를 잘하니) 
불 : 불조심하고 (혼자 집 지키다가 불 내면 큰 일이니까) 
지 : 지퍼 단단히 잠그고(바지 지퍼 열고 다니는 백수들이 많으니) 
말 : 말조심하고 (친구들과 말 한 마디 때문에 다투는 일이 잦으니) 
라 : 라면 끓여서 점심 드시라 (혼자 놔 두면, 곧 잘 점심을 거르니)

육십이 넘으면 남자와 여자의 우선순위가 달라집니다. 
남자는 건강, 아내, 재산, 취미, 친구 순이지만 
여자는 재산, 친구, 건강, 애견, 남편이라고 합니다.
남편들이여! 
힘 있을 때 까불고 
힘 빠졌을 때 까불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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