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연의 「천로역정」에서 크리스천이 해석자의 집에 이르렀을 때 해석자는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로 그를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는 한 남자가 벽난로 옆에 서서 불을 끄려고 끊임없이 물을 끼얹고 있었다. 하지만 불길은 더욱 뜨겁고 세차게 타올랐다. 신비롭게도 아무리 많은 물을 부어도 불길은 더욱 세차게 타오르는 것이었다.
크리스천은 해석자에게 이 광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었다. 해석자는 크리스천을 벽난로 뒤쪽으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는 손에 기름통을 든 사내가 있었다. 그는 은밀하게 그러나 끊임없이 불에 기름을 붓고 있었다. 크리스천이 물었다. “이것은 또 무슨 뜻입니까?”
해석자가 말했다. “이분은 그리스도십니다. 하나님의 일을 지속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은혜의 기름을 붓고 계신 겁니다. 그래서 마귀가 아무리 방해해도 하나님 백성에게는 언제나 은혜가 넘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불길을 계속 타오르게 하기 위해서 잘 안보이는 벽 뒤에 서 계신 것도 보셨지요?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마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은혜가 넘친다는 것을 잘 깨닫지 못합니다.”
사탄의 방해가 하나님의 은혜를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때로 환란과 고난을 당하고 때로는 시험을 만나지만 은혜 가운데 있는 사람을 이길 수 없습니다. 사탄이 아무리 방해해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습니다. 죄가 넘치는 곳에 은혜가 넘치듯이 보이는 시험과 환란에 보이지 않는 더 큰 은혜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엘리사가 종의 눈을 열어달라고 기도했듯이 하나님의 은혜를 향한 우리의 눈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페이스북 예화공작소&희망충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