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후난(湖南)성 상향(湘鄕) 출신인 증국번(曾國藩·1811~1872)은 태평천국군이 쳐들어오자 함풍제(咸豊帝)로부터 후난을 방위하라는 명령을 받고, 의병 ‘상군’을 조직해 맞섰다. 하지만 싸울 때마다 패했다. 두 번이나 물에 투신자살하려 했으나 주위의 저지로 살아난 상패(常敗)장군 증국번은 황제에게 글을 올려 패전을 사죄하며 자신을 벌하라고 썼다. 그가 상주문의 초안에 쓴 말은 누전누패(屢戰屢敗)였다. 누(屢)는 여러, 자주, 언제나, 되풀이해, 이런 뜻의 글자다. 누전누패는 연전연패와 뜻이 같다. 그런데 곁에서 상주문의 초안을 읽던 참모가 충언을 했다.
“이렇게 하지 마시고 누패누전(屢敗屢戰) 으로 고치시지요.” “싸울 때마다 졌습니다”가 아니라 “계속 졌지만 거듭 싸움에 나섰습니다”라는 뜻이다. 보고를 받은 황제는 장군의 용기에 오히려 감탄했다. 황제는 증국번을 처형하기는 커녕 오히려 증원군을 보냈다. 증국번은 이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분발했고, 1860년 양강총독 (兩江總督)에 임명된 지 4년 후 난징(南京)을 탈환함으로써 태평천국의 난을 종식시킬 수 있었다
넘어지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넘어진 상태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인생의 넘어짐은 분명 쓰라린 경험이지만 절망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인생의 실패는 때로는 약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성공학이란 학문도 있지만 또 실패학이란 학문도 있습니다. 실패학은 실패를 약으로 만드는 학문입니다. 일본에서 실패학을 연구하여 ‘실패학 바람’을 일으킨 도쿄대 하타무라 요타로 교수는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패를 다루는 태도에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인생에서 실패의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패학에서 강조하는 것은 실패는 끝이 아니라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실패를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얼마든지 실패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고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두번의 실패로 절망하며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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