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사돈의 초청을 받고 오래간만에 출가한 딸네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의 딸은 모처럼 친정 아버지를 뵈었으니 매우 반가웠다. 그래서 온갖 솜씨로 진수성찬을 마련해서 아버지에게 대접을 했다.
아버지는 저녁을 마친 후 집으로 되돌아왔다. 그의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여보, 모처럼 딸네 집에 갔는데 대접을 잘 받고 돌아오셨겠지요?"
그런데 남편에게서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아내는 다시 물었다.
"아니, 딸이 모처럼 친정아버지를 뵈었는데도 대접을 시원치 못하게 했다는 말입니까?"
그러자 남편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음식을 잔뜩 차려놓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자기들 좋아하는 음식만 잔뜩 차려놓고 이가 시원치 않은데 그 질긴 음식들을 도대체 날더러 어떻게 먹으라는거야?"
음식을 잔뜩 차려놓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차려 드려야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음식을 쳐다보기만 하고 먹지 못하는 것은 고문입니다. 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열심을 내면서 잘 믿는 것 같아도 하나님이 원하시는대로 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하나님이 원하시는대로 해 드려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뿐입니다. 믿음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합니다.
[페이스북 예화공작소&희망충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