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는 독일작가 미하일 엔데가 쓴 어른을 위한 동화이다. 돈과 시간의 노예가 된 현대인을 비판한 작품이다.
동화 모모는 어른과 아이, 머리와 가슴, 빠름과 느림, 속도와 여유, 차가움과 따뜻함 등 두 개의 대조적인 이미지로 전개된다. 옛날의 원형극장 터가 남아 있는 마을에 낡아빠진 헐렁한 남자옷을 입은 맨발의 소녀 모모가 찾아들면서 얘기가 시작된다.
소녀 모모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재산은 시간이었고, 모모는 자기를 찾아오는 마을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데에 그 넉넉한 시간을 사용한다. 마음을 다해 귀를 기울여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줄 뿐 별말은 하지 않는데도 사람들은 모모 앞에서 자기 얘기를 실컷 쏟아놓고 나면 스스로 해답을 찾고 웃는 얼굴로 돌아갔다.
모모를 중심으로 따뜻한 사랑과 온기가 사람들 사이로 퍼져 나가던 어느 날 회색 신사들이 나타나 엉터리 계산을 들이대며 사람들에게 시간을 아낄 것을 요구했다. "시간을 아끼면 곱절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시간을 아끼면 미래가 보인다!, 시간은 돈과 같다. 그러니 시간을 절약하라!"고 설득했다.
회색 신사들은 돈이 안 되는 얘기는 던져버리고 남들 따라 바쁘게 살아야한다며 사람들을 불안과 속도의 경쟁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별 쓸모없어 보이고 의미 없어 보이는 시간들을 줄이고 줄이며 쉴 새 없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그들의 삶은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졌다.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사람들의 삶을 꽃피게 하고 삶에 온기를 더하는 작고 따뜻한 시간들이 점점 효율성과 경제성의 미명하에 밀려나게 되었다.
이렇게 웃음이 없이 '빨리빨리!'라고 소리를 질러대던 마을사람들이 나중에 모모를 만나자 마음이 편안해졌고, 결국 모모는 회색신사들에게 빼앗긴 친구들의 시간을 찾아주었다. 빼앗긴 시간을 찾은 마을사람들은 이제 어디서나 다정하게 말을 주고받으며, 일하러 가는 때에도 창가에 놓인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거나 새에게 모이를 줄 시간이 있게 되었다.
소설 '모모'는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이란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다.
바울은 로마서 14장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이라고 했는데요, 물질이 많고 육신이 편하다고 하나님나라를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바울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현재적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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