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노르웨이의 극작가 입센이 정신병원을 방문했다.
한 시간쯤 돌아다니며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전부 나름대로 분별력이 있었다. 자신들의 인생 경험을 이야기하는 모습도 다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의사를 찾아가서 물었다.
“왜 저 사람들을 가둬두는 거지요?”
의사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물론 다 좋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저들에게는 한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자기 이야기밖에는 안 한다는 것입니다. 아침을 먹고도, 점심 먹고도, 저녁을 먹고도 오직 자기 자신에게 빠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그런 사람이 정신병자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빠져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정신병자입니다. 예전에 뉴스에서 채팅으로 만나 결혼한 젊은 부부가 각각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자기들이 낳은 아이가 죽도록 방치해 두었는데 그 부부는 사이버 상의 아이를 기르고 있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게임에 빠져 사는 아들에게 어머니가 게임 좀 그만 하라고 잔소리를 했다고, 어머니를 때려 죽이고 피시방에서 며칠을 밤샘하고 지내다가 경찰에 잡힌 사건도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 만을 위하고, 자기 자신 만을 사랑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은 정신적인 문제를 넘어 영적인 것이며, 심각한 악의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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