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한 집에 도둑이 들어 값나가는 물건을 모두 훔쳐갔다.
재산을 몽땅 털렸다는 소식을 들은 이웃 사람들이 몰려와 각자 한마디씩 했다.
“집 단속을 잘했어야지. 집 주인이 잘못했어. 좀 더 튼튼한 잠금장치를 만들어 놓았더라면 도둑이 들지 않았을 텐데.”
"맞아요. 창문에 쇠창살이 없군요."
"잠들면 업어 가도 모르게 자지 않나요.?"
"아마 도둑이 집을 통째로 가져가도 잠만 쿨쿨 잘걸요.“
“난 보안경비에 가입했는데. 그 돈 아끼려다가 그런 거지 뭘!”
사람들이 하는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주인이 갑자기 언성을 높여 말했다.
"그러면 그 도둑은 전혀 잘못이 없단 말이요?"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지를 따지기 보다는 피해자를 탓하는 사회는 타락한 사회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자기 나름대로 원칙을 만들어 그 원칙에 자신과 남을 맞추려 합니다. 자신이 만든 원칙에 타인을 맞추려 하면 타인은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고 힘들어 하며 비명을 지르게 되어 있습니다. 내 기준으로 남의 잘못과 약점을 지적하지 말고 허물을 덮어주고, 남을 사랑하고, 격려해 주는 사람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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