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범한 여인 이야기이다. 여인의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다. 여인은 장에서 콩나물 장사를 하면서 자식들을 교육시켰다. 자식들은 장성했고 모두 나름 성공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은 자식들과 같이 살지 않고 혼자 자그마한 오두막집에서 살았다.
엄마의 노고를 아는 자식들은 졸랐다. “어머니, 이제는 아파트로 이사 가시지요. 아니면 단독 주택으로 옮겨 가시게 해 드릴게요.” 어느 날 어머니는 자식들을 불러 놓고 말했다. “너희들이 정 원한다면 나를 위해 집을 한 채 지어라. 내가 원하는 집은 바닥을 반드시 유리로 깔고, 기둥도 멋지게 금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기둥 밑바닥은 반드시 보석을 박아야 한다. 그런데 그 보석의 색깔이 다 달라야 한다. 그리고 문은 12개 만들어야 한다.”
자식들이 말했다. “어머니, 농담하지 마세요. 그런 집이 어디 있어요?” 어머니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렇게 못 하겠다면 그만둬라. 나는 그런 집을 하늘나라에 갖고 있다.”
우리는 순례자입니다. 순례자는 한 곳에 멈춰있지 않습니다. 잠시 머물렀던 곳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가야 할 곳이 있고 쉬어야 할 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소박한 삶에도 행복을 느끼는 것은 자신이 순례자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보이지 않는 것도 영적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나라를 보여 주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눈먼 자를 뜨게 하셨습니다. 눈이 뜨고 난 후에는 지나갈 현란한 것에 마음 두지 않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본향을 향해 길을 떠난 순례자라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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