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한 마리가 빈 우물에 빠졌다. 농부는 슬피 울부짖는 당나귀를 도저히 구할 도리가 없었다. 당나귀는 사람들이 끌어올리기에는 너무나 무거웠기 때문이다.
마침 당나귀도 늙었고 쓸모없는 우물도 파묻으려 했던 터라 농부는 당나귀를 단념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동네 사람들과 함께 당나귀를 그 우물에 파묻으려고 했던 것이다. 동네 사람들은 우물을 파묻기 위해 제각기 삽을 가져와서 우물을 메워 갔다. 주인을 비롯한 동네 사람들이 자기에게 흙을 부으니 당나귀는 무척 슬펐다. 그래서 간절하게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러나 조금 지나자 웬일인지 잠잠해지는 것이었다. 동네 사람들은 삽질을 하다말고 그 이유가 궁금해서 우물 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나귀가 위에서 떨어지는 흙더미를 털어 바닥에 떨어뜨리더니 발밑에 쌓인 흙더미를 밟고 올라오고 있었다.
결국 당나귀는 자기를 덮치는 흙을 이용해서 무사히 그 우물에서 탈출 할 수 있었다. 주인의 의도는 당나귀를 파묻는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당나귀를 구하는 것이 되었다. 당나귀는 처음에는 주인이 자신을 죽이는 것으로 생각하고 울부짖었지만 흙을 털고 일어서면서 주인이 고마워지기 시작했다.
당나귀의 감사는 주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진 일이다.
우리도 때로 이런 일을 만나지 않습니까?
위기라고 느꼈던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오늘 그런 일이 여러분의 삶속에 나타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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