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이발을 하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그 이발사가 말이 많았다. 세상 이야기 정치 이야기 경제 이야기 계속해서 떠드는데 그 손님은 듣기 싫어서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발사가 손님에게 물었다.
"세상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잘못됐지요. 선생님?"
그러자 손님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말씀하시는 것을 제가 별로 정신 차려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발사가 화를 내며 말했다.
"아니 내 말을 듣지 않으려면 왜 여기에 앉아 있습니까?”
주객이 전도된 일들로 인하여 당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무엇이 더 중한 것인지도 모른 채 언론이 씌운 프레임에 끌려가는 여론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끌고 갑니다. 잡채를 하겠다고 시장에 나가 온갖 채소는 다 샀는데 정작 당면은 사지 않은 채 물을 끌이고 있는 꼴입니다. 김치찌개에 김치가 없고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꼬리가 개를 흔드는 일이 많습니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지만, 권력은 검찰에 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페이스북 예화공작소&희망충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