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이 “레테(Lethe)”라는 강을 건너려고 했다. 여인이 배에 오르자 뱃사공이 물었다.
“강물을 마시고 건너지 않으시겠습니까?”
여인이 사공을 쳐다보며 물었다.
“왜 물 마셔야 하지요?”
그러자 사공이 여인을 보며 말했다.
“이 물을 마시면 지난날의 괴로웠던 일들을 모두 잊게 될 것입니다.”
한(恨) 많은 여인은 반색을 하며 대답했다.
“그거 잘 됐군요. 물을 기꺼이 마시겠습니다.”
그때 사공이 말했다.
“그러나 한가지 명심할 것은 과거의 기쁜 추억도 모두 잊혀진다는 사실입니다.”
여인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렇다면 물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참으로 힘든 세상입니다. 고난이 많고 슬픔이 많은 세상입니다. 웃고 다닐 때도 있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는 남이 모르는 고통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열심히 사는 이유는, 가끔 경험했던 기쁨이 기억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살다 보면 기쁨을 얻을 날이 오리라는 기대감에서 오늘을 살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에서 그 기쁨을 만날 수 있을까요? 기쁨의 근원은 위에 있습니다. 그곳에 파이프를 연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쁨은 하늘에 있는데 사람들은 땅에 열심히 파이프를 묻으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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