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을 손질하는 아내 앞에 앉아 신문을 읽던 남편이, 아름다운 여배우가 멍청하고 싸움 잘하기로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와 약혼했다는 기사를 보고 말했다.
"덩치만 크고 머릿속에 든 게 아무 것도 없는 놈이 어떻게 이렇게 멋지고 매력적인 여성을 배우자로 얻는지 도통 모르겠단 말야."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은 아내가 남편에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고백해주니 고마워요, 여보."
졸지에 남편은 덩치만 크고 머릿속에 든 게 아무 것도 없는 자가 되었고, 아내는 멋지고 매력적인 여성이 되었다. 그런데 실제로 매력 있는 여자가 스포츠 스타의 아내가 되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런던 정경대학 사회학 교수인 캐서린 하킴이 쓴 [매력 자본](Honey Money : The Power of Erotic Capital)이란 책이 있습니다. 그녀는 이 책에서 21세기는 매력 자본의 시대이라고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 건강하고 섹시한 몸, 능수능란한 사교술과 유머, 패션 스타일, 이성을 다루는 테크닉 등 사람을 매력적인 존재로 만드는 요인은 다양한데 캐서린 하킴은 이것을 ‘매력 자본’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매력 자본’은 돈과 재능, 인맥 못지않게 중요한 제4의 자본이라는 것입니다. 매력 자본은 단순한 외모 지상주의와 다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면적인 매력 요소들을 폭넓게 인정하고, 각자 그것을 발견해 열심히 갈고 닦는다면 성공에 이르는 든든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레이 스테드먼은 "왜 세상은 우리의 말하는 바를 믿지 않는가?"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저들이 믿는 바대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그 믿음이 매력을 잃었다"고 지적합니다. 어쩌면 오늘날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비난하거나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우리에게 진정한 매력이 없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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