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도원에 밥을 한 그릇만 먹는 수도사가 있었고, 끼니 때마다 밥을 두 그릇이나 먹는 수도사가 있었다. 수도사의 가장 큰 덕목은 절제였기에 두 그릇 수도사는 한 그릇 수도사를 비롯한 동료 수도사들의 비난과 험담의 대상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밥을 두 그릇 먹던 수도사가 먼저 죽었고, 몇 년 뒤에는 한 그릇 수도사도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다. 그런데 한 그릇 수도사가 보니 두 그릇 수도사는 하늘나라에서 큰 대접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별다른 상급이 주어지지 않았다. 마음이 불편해진 한 그릇 수도사가 하나님께 따졌다.
“하나님, 저 수도사는 세상에 살 때 절제하지도 못하고 밥을 늘 두 그릇이나 먹었는데, 왜 한 그릇 먹는 저보다 더 큰 상급을 주십니까? 이럴 수가 있는 건가요?” 하나님께서 한 그릇 수도사를 쳐다보며 말씀하셨다.
“얘야, 저 수도사는 본래 밥 세 그릇이 정량이었단다. 그런데도 두 그릇만 먹느라고 무척이나 참고 절제하였지만 너는 네 정량인 한 그릇을 다 먹지 않았느냐.”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것만 가지고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그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자기 판단의 기준으로 하나님을 판단하지 마십시오. 형제의 사정과 형편을 모르면서 쉽게 결정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하는 비난과 험담의 대부분은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자기와 다른 것이 비난과 험담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누가 당신에게 왜 안경을 끼었느냐고 묻는다면 “눈이 잘 안보여서”라고 말하겠습니까? 아니면 “앞에 있는 것을 더 잘 보려고”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둘 다 맞는 답입니다. 그러나 답을 하는 이의 관점은 다릅니다. 그 차이가 세상을 보는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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