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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길  창조성을 벗 삼기, 우리의 신성을 벗 삼기 : 비아 크레아티바 VIA CREATIVA (창조의 길)

우주적 축복의 길인 비아 포지티바, 어둠과 침묵과 비움의 길인 비아 네가티바는 제3의 것인 비아 크레아티바에서 결합한다. 비아 크레아티바는 탄생 자체의 힘이자 인류의 상상력에서 솟아나는 다바르다. 창조성은 아무것도 없는 어둠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위해 태어나는 우주적 에너지이다. 상상력과 창조성이 경축되지 않는 문화에서 하느님은 살해되고 폭력적으로 된다. 

[마당 14] 우주에서 우주발생으로 : 하느님의 모상이요 공동창조자인 우리의 신화神化

우리의 영성 생활에서 이마고 데이(하나님의 모상)의 탁월한 창조력을 부인하는 타락/속량 영성이 주도함으로 예술은 교회 생활에서 점점 더 차단당하였고 영성적 안목 없는 세속 사회는 예술이 아니라 오락을 산출하였다. 우주는 장구한 창발적 창조 활동의 과정이고 인간은 생식능력만큼이나 풍부한 상상력과 실행력을 가진 존재이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은 물론 핵무기도 창조하였다. 그래서 창조력은 신적이기에 신적인 존중, 주님께 대한 두려움을 익혀야 한다. 야곱이 천사와 씨름한 것처럼 오늘 여기서 창조성과 씨름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창조력이 우리를 파괴할 것이다. 
핵무기만이 아니라 도착된 형태인 소비주의 역시 창조력의 일종이다. 창조력은 의식적으로 생명을 위해 활용하지 않으면 파괴력으로 나타난다. 하느님의 두려운 창조력을 모든 인류에게 의식시키고 모든 선의의 노력을 도와 지구에 축복이 되는 목표를 위해 일하는 것이야말로 종교의 절박한 책임 가운데 하나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인간적/신적 창조력이 살해를 정당화하며 수백만의 종들을 쓸어버린 지난 세기 동안 종교는 태만과 침묵을 통해 동조한 죄를 공개적으로 사죄해야 한다. 건전한 신학은 인류가 자신의 창조성에 대한 두려움을 푸는데 불가결한 해독제다. 두려움은 우주에 대한 것, 공허와 무에 대한 것이다. 비아 크레아티바는 우리와 모든 사람 안에 있는 이마고 데이, 우리 자신의 신성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하게 한다. 이 창조성은 우리를 악마적 장사꾼들, 무기상이 되게도 하지만 하느님으로 자라게도 한다. 신성은 창조성을 의미한다.
우리 각자가 하느님의 모상이라고 일컬을 때 우리는 하느님과 같은 출산자요, 하느님과 더불어 공동창조자라는 말이다. 이 진리는 우리의 존엄만이 아니라 두려움을 느끼게 할 만큼 중대한 책임을 일깨운다. 남용과 이기적 사용, 탐욕과 망각에 의해 변색한 하느님의 모상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에카르트는 모상이 그 본체인 것으로부터 직접 존재를 부여받는 것이고 결국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하느님의 모상과 신적 창조력을 부여받았다면, 그 누구도 창조성에 대한 책임, 우주의 지속적 출산을 수행할 책임을 다른 누군가에게 투사할 권리는 없다. 우리 얼굴의 너울을 벗는 데서, 우리의 성숙한 일과 놀이가 겨냥하는 자기표현을 통해 가장 깊은 자아를 나오게 하는 데서 우리 모두가 세례받은 예술가가 된다. 대화, 목공, 수리, 글쓰기, 춤추기, 노래, 익살 등이 진정 우리의 깊은 곳으로부터 유출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곧 다바르의 신적 창조력이다. 그러므로 창조력은 엘리트주의적이지 않다. 예술이 엘리트적으로 될 때 지루하고 폭력적이 된다. 창조력은 민주화의 본질이 있다. 
비아 크레아티바 체험 자체로 우리는 신선하고 더 깊은 방식으로 비아 포지티바와 비아 네가티바를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만유내재신론의 투명한 체험이 암시된다. 이 체험이 큰 축복인 것은 우리 자신 안에 하느님과 동등함이 있기 때문인데 이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표현된다. 우리 안에 있는 예술적 창조성이 회복될 때 가부장적 경쟁과 전쟁 의식이 팽배한 이 시대의 거의 죽어버린 듯한 문명의 재출산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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