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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길  창조성을 벗 삼기, 우리의 신성을 벗 삼기 : 비아 크레아티바 VIA CREATIVA (창조의 길)

[마당 18] 변증법적 삼위일체론 : 나선 미술품인 우리 삶이 세계 안에 되돌아감

삼위일체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믿고 세례받아 그 안에 들어가서 동일하게 참되고 유일한 신성과 힘, 엄위와 실체가 존재함을 의심 없이 믿는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구원이다. - 로마 공의회, 382년

창조중심 영성의 기본 역동성은 이원론과 구별되는 변증법이다. 이원론은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의식과 더불어 그 제도와 구조를 낳는다. 그러나 변증법적 의식은 이것도/저것도를 생각하고 관계짓는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보는 방식을 모든 관계의 기본 토대로 삼는다. 불행히 서양 문명은 '인간과 자연의 대립'을 기본 영성으로 삼았다. 이원론이 배후인 이 분리가 창조중심 영성전통에서 원죄, 죄 배후의 죄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것이다. 정신과 자연, 지성과 감각의 화해를 토대로 하는 연계적 신학이 변증법적 신학이다.
변증법적 의식은 세계와 통합된 우리 자신을 보도록 한다. 창조력과 출산의 관점에서 보면 하나 더하기 하나는 셋이다. 생명은 동적인 물러남이 아니라 능동적 짝짓기에 의해 태어난다. 이원론은 갈등을 통제하고 긴장과 차이를 부인하기에 아무것도 태어나지 못하게 한다. 두려운 것들을 소화하고 일견 대립하는 것을 결합할 때 모든 창조는 쇄신된다. 또 이원론은 언제나 책임을 지고 통제하기 때문에 몹시 엄숙하고 파괴적이다. 비아 네가티바와 비아 포지티바, 빛의 하느님과 어둠의 하느님, 기쁨을 벗삼기와 고통을 벗삼기는 그 자체로 변증법적이다. 양 체험을 영성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셋째 길 비아 크레아티바로 초대받았다. 우주에서 아름다움을 성취하는 유일한 것으로서 '불일치'가 재평가돼야 한다. 변증법적 과정은 길드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십자가형 없이는 부활도 없다. 삶이 아름다운 것은 고통과 그 불일치가 삶의 사랑과 조화하고 짝짓기 때문이다.
오늘날 필요한 것은 우리 안과 밖에서 확장하는 우주에 토대를 두는 창조력 중심의 삼위일체 이해다. 삼위일체는 우주도, 창조주도, 고동치고 열정적이고 살아있다는 진리를 경축한다. 하느님이 하느님을 계속 낳고 계시듯 우리도 우리 자신, 삶, 사회, 우리 우주를 낳는 과정 속에 있어야 한다. 삼위일체는 성령이 성부나 성자 혼자가 아니라 두 분 다로부터 나온다고 가르친다. 뉴턴식 과학과 가부장적 특권, 타락/속량 진학의 이원론이 삼위일체적 신비주의의 발전을 가로막았다. 변증법적이고 창조적인 의식 만이 신적 모방을 이룰 수 있다. 혼 대 몸의 이원론 대신 혼/몸의 변증법이 영과 생명을 낳는다. 일과 예술, 놀이의 거룩한 삼위일체를 회복함은 일하고 창조하고 놀이하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닮은 인류의 존엄성을 회복함이 될 것이다.
더러는 일치운동이 죽었다고 탄식하는데, 이원론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교파들이 적으로 싸웠지만, 오늘날은 대회로 공동 창조로 나아가야 한다. 개신교와 가톨릭, 그리스도인과 불자, 과학자와 신학자, 예술가와 수학자는 함께 창조하는 길로 가야 한다. 변증법적 삶은 필연적으로 삼위일체적이다. 이원론은 하느님을 죽이고 영을 죽인다. 인간은 창조력 없이 인간답게 살 수가 없다. 변증법 없는, 은총 없는 신학에서 은총은 영적 소비품이 되고 교회는 초자연적 자동판매기가 된다. 이원론의 창고가 된 종교는 폭력을 정당화하는 원천이 된다. 그래서 타락/속량 신학들이 삼위일체의 의미를 상실하였다. 
또 믿음을 지적 동의로 귀착시킴으로 아름다움을 손상시키고 사치 생활의 완벽주의로 대용적 아름다움을 팔려는 소비사회의 제물이 되게 하였다. 아름다움은 모든 삶을 축복으로 바라보고 축복으로 되갚으며 고통과 고난과 비극과 상실에서 축복을 가꾸는 일과 연관돼 있기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출산되는 것이고 그 체험은 우주적 온전함, 조화의 체험이다. 결론적으로 아름다움은 단순하며 공유될 수 있다. 아름다움이 가능하기에 희망이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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