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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길  창조성을 벗 삼기, 우리의 신성을 벗 삼기 : 비아 크레아티바 VIA CREATIVA (창조의 길)

[마당 19] 어머니인 하느님, 어린이인 하느님 : 하느님의 어머니요 하느님 아들의 출산자인 우리 자신

하느님은 아버지 같지만은 않으시다. 사랑스런 아기를 바닥에서 올려 안는 어머니시다. 삼위일체는 어머니 치마폭 같다. 그 안에서 아기는 집을 발견하고 어머니 가슴에 머리를 기댄다. - 막데부륵의 메히틸드

가부장 전통과 맞닿은 타락/속량 영성전통이 하느님 모성의 설교를 중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해도 놀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마다 어머니가 잠재하고 창조는 어머니 영역에서 생겨난다. 자기와 서로를 양육하는 사회에서 산다는 것은 어머니 하느님의 전통을 회복함을 의미한다. 만유내재신론이 경축되고 둥근 이미지가 직선 이미지보다 우선시되는 곳마다 하느님의 모성이 경축된다. 우리의 혼과 몸은 하느님의 선하심에 감싸여 있다. 감쌈은 모성적 상징을 일깨운다. 모든 예술 작품은 모성적 작품이고 한 존재는 자기가 낳은 것에서 절대 분리되지 않는다. 하느님은 자연의 참 아버지요 어머니이시며 신적 의지를 이루도록 하느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모든 자연이 회복되어 다시 하느님 안으로 데려가질 것이다. 감싸고, 끌어안고, 반기고, 포옹하고, 우주적이고 확장적인 이 전통에서 하느님은 반기는 어머니시다.
가부장적 종교는 하느님이 아버지일 뿐 아니라 어머니이심을 큰 위협으로 생각했다. 마녀사냥, 원주민 학살, 화형과 단죄의 폭력은 남성이 지배하는 서양 사회와 종교에서 억눌리는 모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양육과 신뢰가, 땅스러움과 민주적 만유내재신론이, 사다리보다 원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고취한다면 하느님의 모성 전통을 되찾고 과학계와 예술계의 신비적 자각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의 모성에 관해 도달하는 결론은 섬김에 초점이 있다. 어머니의 섬김은 가장 가깝고 가장 기꺼우며 가장 확실하다. 하느님의 모성 측면으로 돌아감이라면 삶의 길인 자비, 단순한 지식이나 수집된 정보와는 구별되는 지혜로 돌아감이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하느님이 어머니일 뿐 아니라 또한 아이시라고 가르쳐 준다. 그녀가 그리스도를 낳은 것처럼 우리의 출산이 지혜 또는 자비의 열매를 맺을 때마다 우리도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소식으로 다가온다. 지혜와 자비를 낳음은 하느님을 낳음이다. 지혜와 자비, 정의와 기쁨이 없는 곳마다 아직 하느님의 충만한 현존이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과의 공동창조자로서 중대한 역할을 부여받는다. 모든 예술, 모든 일, 모든 자기표현, 모든 성생활, 모든 창조력에서 모든 신적 힘이 가장 충만하게 표출된다. 하느님이 태어나야 하고 인간 사회와 사회 구조 속으로 자라 들어가도록 허용돼야 하며 인류가 하느님을 낳고 양육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 하느님의 아이스러움을 받아들이는 진정한 의미이다.
성육신은 하느님이 태어나실 필요가 있고 아이이실 수 있음을 시사하기에 충격이요 신비다. 하느님이 영원하시다는 말은 영원히 젊으시다는 말이다. 메히틸드는 하느님이 '소꿉동무'라고 하시며 우리와 놀이를 하신다고 고백한다. 하느님과 놀이란 지혜문학의 어느 기도자에게나 친숙한 주제이고 성서의 지혜는 으레 놀이에 차 있다. 모든 창조적 공간에서 그렇듯이 하늘나라에서도 어린이가 빼어나게 모두를 이끌 것이다. 어른이 유치하지 않으면서도 어린이처럼 될 수 있는 것에는 놀이가 열쇠이다. 자신 안에 있는 어린이를 잃어버리는 어른은 하느님이 주시는 우주 발생의 기쁨에 참여하지 못하리라. 가부장 문화는 그 자체를 너무 심각하게 여기면서 모든 상상력과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낙태시켜 버려 위험하다. 놀이의 독성화야말로 가부장제의 가장 큰 죄 가운데 하나다. 
우주의 일이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 하느님의 모성과 만민을 위한 하느님의 어머니 역할 회복은 우리의 역할이다. 창조주는 여전히 우주를 위해 더욱 기쁨을 열망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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