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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권세들] [수난을 넘어서] [원복]
[문명의 위기와 기독교의 새로운 대서사] [기독교인이 읽는 금강경]
[하나님 이름으로 혐오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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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길  창조성을 벗 삼기, 우리의 신성을 벗 삼기 : 비아 크레아티바 VIA CREATIVA (창조의 길)

[마당 20] 비아 크레아티바에서 보는 죄·구원·그리스도 : 부활신학 (2)

온갖 창조적 가능성으로 충만한 인류는 하느님의 작품이다. 인류만이 하느님을 돕도록 부름받았다. 인류는 공동창조에 불렸다. 자연의 도움으로 인류는 필요하고 생명을 지탱하는 모든 것을 창조계에 들여놓을 수 있다.  - 빙엔의 힐데가르드

하느님과의 공동창조라는 주제의 회복 자체가 구원적이고 속량적이다. 우리가 신적 은총의 도구로 부름받았음을 일깨우고 삶을 힘 있고 뜻있고 희생을 바칠만하게 만들며 권태와 피상성을 극복한다. 카오스(혼돈)로부터의 하느님의 창조와 속량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공동창조자라는 말은 우리가 속량 행위자라는 의미이다. 더 나아가 비아 크레아티바는 아름다움이 얼마나 구원적인지를 강조한다. 아름다움은 구원하고 치유하며 동기를 부여하고 일치시킨다. 아름다운 창조계에 대한 열렬한 사랑은 우리를 창조주께로 인도한다. 
또한 비아 크레아티바는 가부장 사회에서 모성을 회복하는 것이 깊이 구원적임을 강조한다. 문명의 역사는 '인간 문명의 점진적 남성화'이다.(오토 랑크) 그러나 가부장제가 위세를 떨치던 역사적 맥락에서 마리아로부터 예수가 태어난다. 그리스도교는 동방 문명의 남성화에 굴복당한 원래적 어머니 개념의 회복과 재해석을 대표한다. 모든 거룩한 출산은 깊은 내면으로부터 일어나며 우리가 '외부의 하느님', 외부의 초인이나 조직을 예배하기에 안주하려는 유혹을 깨뜨린다. 간디는 우주적 신뢰와 만유내재신론을 그의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 원시적 어머니 종교는 군사력 지향적 사고에 젖은 서양 문화의 과도한 남성적 성격에 대해 예언자적 도전을 한다. 군사력 포기와 남성다움 포기에 많은 관계 차원을 위한 치유와 구원이 있는데 사회 변화를 위한 비폭력 방법들은 어머니 영역에서 온다. 이는 동양 종교가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비아 크레아티바는 믿음, 곧 신뢰가 많은 것을 구한다는 것을 확신시킨다. 예술가, 새로운 상상자, 새로운 출산자, 부활 소식을 나눌 능력을 가진 부활한 백성으로서 우리의 소명을 신뢰하도록 권유한다. 지혜는 창세 이전부터 현존했다는 진리를 신뢰하는 것이 구원의 일부이고 이 지혜가 하느님의 모성적 자비의 면모를 회복한다. 또한 지혜는 우주 앞에서의 놀이와 기쁨에 있다. 놀이에는 언제나 '왜'가 없고 심오한 '목적없음'이 있다. 비아 크레아티바는 우리를 구원 자체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에서 구원하여 성령의 치유력이 우리 삶에 되돌아오게 한다. 
비아 크레아티바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시인, 이야기꾼, 예술가였다. 그리스도교를 십자가로만 환원시키고 예수의 삶과 행업과 부활을 망각한 타락/속량 신학은 우리 모두에게서 예술가로서 행동하는 예수의 선택이 가진 강력한 의미를 무시했다. 비유로 이야기하는 예수의 의도는 창조적인 선택이었다. 그의 비유에는 누룩, 그물, 겨자씨, 진주, 동전 같은 하느님 나라 상징들과 청중에 대한 신뢰가 있다. 비 엘리트주의적인 예수의 비유는 청중의 지력과 통합력을 신뢰하고 온 사회가 그 상상력과 창조력을 신뢰하면서 구습을 떨쳐버리고 다시 시작하도록 초대한다. 기도에 열심인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에 대해 명상하지만, 예수는 자기가 하는 일, 곧 창조주의 일을 행하라고 말했다.
원죄를 씻어냄이 아리나 인간 창조력을 통한 신적 다바르의 발현이 성육신의 제1 초점이다. 예수는 신적 창조력만이 아니라 신적 모성도 일깨운다. 하느님의 자비로운 면을 회복함으로 우리가 속량되고 온전하게 된다고 가르친다. 예수는 하느님의 모상이요 영광인 사람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의 아름다움(영광)과 그 책임을 다시 일깨우러 온다. 예수는 정결, 돈, 재산, 명예, 특권, 안전이 아니라 조화, 자비, 돌봄, 열정, 자유, 관계가 아름다운 것들의 본질임을 보여주며 이스라엘 종교의 창조적 재작업을 위해 십자가에 오르셨다. 예수는 십자가형을 통해 창조를 향한 용기를 가지라, 값을 치르라고 초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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