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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위기와 기독교의 새로운 대서사] [기독교인이 읽는 금강경]
[하나님 이름으로 혐오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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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길  새 창조계를 벗 삼기 : 자비, 경축, 에로스적 정의 비아 트란스포르마티바 VIA TRANSFORMATIVA (변모의 길)

비아 트란스포르마티바의 새 창조계는 새로운 눈으로 죄스럽거나 불의한 관계가 바로잡힌, 고쳐지고 다시 온전해진 우주로, 지혜, 경축, 놀이의 귀환이다. 모든 경우에 우리의 창조력이 자비를 사용하도록 하지 않으면 인종차별과 성차별, 군국주의, 거대한 자본주의가 사람들 안에 있는 하느님의 모상을 흡수해 버리고 창조력을 저주와 파괴에 사용할 것이다.

[마당 21] 새 창조 : 지구 문명을 창조중인 하느님의 모상들

하느님은 인격으로서가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신다.          - 마하트마 간디

타락/속량 신학에서 비아 크레아티바나 비아 트란스포르마티바가 들리지 않는 이유는 어거스틴이 활동과 관상을 '지혜는 관상에. 지식은 활동에 속한다'고 위험하게 이원론적으로 구분하였기 때문이다. 타락/속량 영성은 하늘을 죽음 후의 삶으로 투사하고 실현된 종말론을 무시하는 이원론으로, 성령이 새 창조계를 출산한다는 복음도 무시한다. 하지만 오늘날은 새 시대를 요구하고 있다. 
사람들 안과 사이에서 이원론과 전쟁 위에 구축된 문명, 창조적인 정신과 기술을 점점 더 파괴적인 무기들을 쌓아가는 가학적인 일에 투입하는 것은 결코 문명이 아니다. 인류는 전쟁을 버릴 만큼 자랐다. 새 문명은 사람마다의 창조력을 높이 평가하고 예술가를 노동자로 보게 한다. 그러면 실업은 끝나고 대규모의 새로운 고용이 창출될 것이다. 그래서 종교의 예배부터 교육·행정·정치·경제·예술까지 모든 사회체제가 참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곧 사람들의 진정한 창조력에 따라 재창조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치유만이 아니라 개인적 성장을 넘어 새로운 친교 분위기로 발전할 것이다. 창조 없이 구원이란 없다. 
토마스 베리는 인류 창조력의 단계를 구분하면서 오늘날 떠오르는 생태학 단계의 도구가 되도록 개발할 필요가 있는 '더 기본적인 예술'로 인간 세계 자체의 모습을 가꾸기, 가치들을 식별하기, 문명의 규율을 세우기, 인간 체험을 더 깊이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기, 후세대들이 삶의 의미에 대한 해석적 전망을 통해 삶의 양식의 확장을 성취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등을 든다.
물론 변혁이 쉬운 일은 아니다. 공포 없는 변혁은 없다. 창조도 그렇다. 새 창조계는 값싸게 혹은 혼란이나 회의 없이 오지 않는다. 개인과 사회가 변혁되는 과정에는 많은 비아 네가티바, 떨쳐버림과 받아들임, 고통과 고난을 놓아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모든 은총이 흘러나오는 우리의 약함을 버텨주는 서로와 변혁의 영인 성령의 활동이 있다. 먼저, 생동적 믿음과 신뢰가 새 창조계의 일은 창조주의 일임을 확신시켜 준다. 우리는 고아로 버림받지 않았고 새 창조계는 하느님의 작품(고후 5:17)이다. 여기에는 하느님을 따라 창조된 새 사람을 입는 '영적 혁명'이 요청된다. 
하느님의 모상은 살아 움직이며 자라 들어가는 모상, 변혁의 활동에 내포된 살아 있는 예술이다. 그리고 우리는 새 창조계의 모상이 되도록 부름받았다. 새 하늘과 새 땅은 평화와 아름다움, 정의와 자비, 차이들의 경축과 존중이 한껏 발휘될 곳이고 저마다 하느님의 어머니가 될 곳(에카르트)이다. 성서에는 새 창조계에 관한 풍부한 신학적 말씀들이 있지만 조작된 종교에서는 이에 관해 침묵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물론 다른 사람들도 '새 시대' 같은 말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새로움은 신적 속성이다. '새롭다'는 것은 실은 알고 보면 아주 오래된 것일 수도 있다. 원복 신학이 원죄 신학보다 훨씬 오래된 것이다. 사람들을 새로움으로 깨어나게 하는 것이 세례의 재탄생 체험이다. 
우리 시대의 가장 새로운 것은 우리의 의식에 대한 지구적 요청이다. 지구의 고통, 아름다움과 고통의 지구적 상관성이다. 사랑/정의와 생태적 조화의 지구적 문명을 창출하라는 초대는 새로운 초대다. 분명 우리에게는 힘겨운 일들이 있다. 그러나 창조계가 번창하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의 영이 함께 계신다. 새 창조는 하느님의 일이자 우리의 일일 것이다. 우리는 이 변혁의 과정에서 참으로 공동창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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