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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   지혜와 인류/지구 생존에 관한 두 물음(2)

열 가지 이유로 창조중심 전통이 지혜와 인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새 패러다임을 제공한다고 믿는다.

1. 위기 : 오늘날 두 위기가 모든 차이를 넘어 모든 사람에게 한결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핵전쟁 같은 생태계 위기가 첫 번째다. 인간들이 물에 풀어 놓고 공중에 뿜어대고 땅에 뿌려 넣는 화학물질로 '핵폭발은 이미 시작되었다.'(토마스 베리) 핵전쟁은 그저 마지막의 가장 두드러진 죄일 뿐이다. 전대미문의 재앙을 향해 표류하는 '인류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아인슈타인) 창조중심 전통은 예술가와 과학자, 세계종교로부터 지혜를 끌어내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공할 힘이 있다. 우리네 전통이 종교도 인본주의도 자연 세계를 향해 적대적 자세를 갖고 있다.
핵시대는 핵분열로 '기본 우주 에너지'가 땅 위에 처음으로 크게 풀려났다는 뜻인데, 과연 인간들이 우주정 영성 없이 우주 에너지를 책임지고 다룰 수 있을까? 우주력의 도구를 바르게 다룰 수 없다면, 핵돌풍으로 손상될 것이다. 우주 파괴무기에 매분 백만 달러씩을 쏟는 인간의 우월론을 포기하고 우주적 안목을 재도입하는 것, 수련과 희생의 동기를 주는 것이 종교의 과제다. 인류는 전쟁을 떨쳐 버릴 때가 왔고 그럴 역량도 있다. 창조영성이 여기에 이바지할 수 있다.
기아와 식량 문제도 위기다. 창조중심 영성은 우리를 우리 몸들과 '땅 어머니'에 대한 사랑에 접속함으로 건강과 정의, 조화의 질문을 던져 호사스러운 식습관과 미래 세대에게 해를 끼치는 농사 관행을 버릴 것을 촉구한다. 
둘째 위기는 실업이다. 실업은 전쟁 풍문, 사회 불만, 범죄와 약물과 대규모 낙오와 관련이 있다. 무기에 쓰이는 돈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모든 이에게 알맞은 음식·물·교육·건강·주거를 공급하는데 넉넉하고도 남게 쓰일 수 있다. 나는 우리 세상에 실업은 없고 취업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가를 노동자로 여긴다면 인류의 15%는 우리 한가운데서 우리 삶을 더 에로스 넘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창조중심 전통은 인간의 창조성과 떨쳐버리는 능력을 강조함으로 인류의 완전 취업을 의식하도록 동기를 줄 수 있다. 

위기라는 한자어에는 기회라는 뜻도 들어 있고 그리스말 어원은 판단을 뜻한다. 붕괴야말로 진정한 돌파를 위한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다.
2. 과학의 각성 : 과학은 붕괴와 돌파 과정을 거치며 우주의 모델이 될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종교, 경제, 정치, 심리학 등 사회의 모든 요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은 최고의 과학자들이 가치와 사실을 함께 지닌 유기적 패러다임을 발견하는 시대이지만 종교적 지혜와 과학적 지식과 힘 사이의 균열은 세계의 핵심 질병이 되었다. 창조중심 영성은 과학과 대화할 수 있고 함께 창조할 수도 있다. 성육신 교리 자체가 모든 믿는 이에게 땅을 사랑하고 소중히 돌보며 그 안에서 신성을 발견하라는 초대이다.

3. 전지구적 일치운동 : 모든 사람, 모든 종교가 공통으로 창조계에 참여하고 있다. 전지구적 각성은 전지구적 차원의 영성적 각성에서만 일어난다. 우리의 자아론적 의식은 생태론적 의식으로 옮아가야 상쟁 경향을 극복하고 진정한 상호의존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의 의식은 참으로 자연적이고 현실적인 인류 일치만이 땅의 정신임을 발견할 것이다.'(떼이야르 샤르댕) 땅에서 나고 자라며 땅으로 돌아갈 운명이야말로 보편이다.
창조영성의 전통은 동방교회, 도교, 불교, 수피교는 물론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 종교, 켈트 종교 등 가부장제 이전의 세계 종교들, 현대 신비주의 운동인 뉴에이지까지, 그 차이를 잘라내고 영성적 수렴점들에 가닿는다. 종교적 일치운동이 고작 지난 5천 년의 가부장 종교들이 대화하는 데로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 창조영성 전통은 이 전통들과 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 창조로 나아갈 수 있다. 창조주 하느님은 만유의 하느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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