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완결도서 모아보기

[예수와 권세들] [수난을 넘어서] [원복]
[문명의 위기와 기독교의 새로운 대서사] [기독교인이 읽는 금강경]
[하나님 이름으로 혐오하지 말라]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jnpb.jpg

서론  "너희는 그들에게 절하며 섬길 수 없다"(1)


우리는 복음서의 교훈들에서 희열을 맛보지 못한다. 우리가 읽는 복음서는 단지 그 이야기를 전한 사람의, 매우 극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 갈등과 갱신, 권세들   복음서 이야기들은 세 가지 특징을 갖는다.
1. 복음서 이야기는 갈등으로 가득하다. 예수와 대제사장, 예수와 로마 통치자들 사이의 갈등은 종교적인 것만은 아니라 정치적이다. 예수를 해방자로 찬양하며 성전에서 강력한 무력 시위를 기대했던 군중들이 선두에 섰던 예루살렘 입성이 절정이다. 예수는 태어나자마자 새로운 해방자 메시아로 받아들여졌고 예루살렘 통치자들과 그 대리인들을 반대하는 연설을 한 후에 로마 총독에게 고발당해 처형되었다.
2. 복음서 이야기들은 예수를 이스라엘 갱신의 수행자로 묘사한다. 예수는 모세와 엘리야를 연상케 하고 산에서 그들을 만났고,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열두 제자를 임명하였다. 옛 예언자들처럼 이미 혹은 거의 죽은 사람들을 치유하였고 민중을 착취해 온 통치자들에게 하나님의 유죄선고를 선언하였다. 복음서들은 민중의 오랜 소망과 기대, 특별히 이사야 같은 예언자들의 선포를 성취한 것이 예수라고 명시적으로 선언한다. 예수는 이스라엘 전통 가운데서 통치자들에 반대하며 백성들의 갱신을 수행한다.
3. 복음서들은 서로 적대적인 권세들, 즉 정치경제적 차원과 영적 차원의 서로 적대적인 권세들 사이의 투쟁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헤롯은 메시아의 탄생을 막기 위해 군대를 보냈고, 로마 황제는 조세 납부를 요구하는 정치적 권력을 가졌다. 예수는 과부의 재산을 삼키는 대제사장들에게 유죄 선고를 선언한다. 영적 차원에서도 예수는 공동체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폭력을 가하는 부정한 영들과 투쟁하여 쫓아내고 질병을 치유한다. 여기에는 귀신들의 왕 바알세불의 권세(마리새인들의 주장), 예수의 권능/권한,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할 것이라 약속이 등장하며 세속의 권위와 투쟁한다. 

◆ 시대착오적인 가정들    복음서의 실제 중심은 정치-종교적 갈등과 이스라엘의 갱신, 권세이지만 복음서 연구는 이런 특징을 비중있게 다루지 못하였다.
1. 갈등과 권력 투쟁에 대한 관심 부족은 역사적 예수 연구가 복음서를 이야기들로 간주하지 않고, 예수의 개별적 말씀들과 작은 삽화들을 담은 책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분리된 단편 자료로 보는 관점은 광범위한 유형과 관계를 식별하지 못한다.
2. 학자들은 서구 문화 일반처럼 종교가 정치·경제와 분리돼 있다고 가정한다. 그에 따르면 예수는 종교적 인물일 뿐, 정치·경제적 인물일 수 없다. 현대 서구적 사고에서 권력은 정치나 경제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3. 현대 서구사회에서 강력한 개인주의와 종교의 주변화가 결합해 종교가 개인적인 믿음으로 축소됐다. 고대에서 종교는 풍작이나 정치·경제적 질서를 위해 필수적이었으나 현대 서구사회에서는 그렇지 않다. 예수는 기본적으로 개인들에게 개인적인 종교윤리나 삶의 방식을 가르친 개인적 교사로 여겨졌다.
4. 현대 사회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정치·경제로부터 분리된 종교로만 보고 자유주의적 해석자들은 예수 가르침의 핵심인 ‘하나님 나라’가 사적이며 개인적인 영적 실재, 하나님과의 중개자 없는 관계라고 주장하며 하나님에게 대폭 축소된 관할권만 부여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포괄적인 통치를 가리킨다.
5. 기독교를 유대교보다 보편적인 종교로 보려는 시도가 예수를 계시자, 교사, 개인적 추종자들의 치유자로 보게 하였고 예수 자신은 어떤 운동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보게 하였다. 그래서 갈릴리와 유다 지방에 존재했던 특수한 관심사들과 정치적 갈등들을 간과했다.
6. 실재를 자연적이고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축소하는 계몽주의의 영향 때문에 '부정한 영들'과 예수의 '권능'의 행위들을 현대 과학의 틀로 보려고 하였다. 그래서 천사나 귀신은 실재하지 않거나 초자연적인 것, 기적이나 마술로 규정하고 심리학 혹은 정신심리학적 관점으로 설명을 시도한다. 예수의 가르침과 행위들은 현대인들의 구미에 맞춰 그렇게 ‘비신화화’ 됐다. 
?

  1. [예수와 권세들] 1장 제국의 권세들 (3)

    1장 제국의 권세들 (3) ◆ 빵과 서커스 : 로마의 권력 집중 농토를 잃은 지방의 농민들은 로마로 밀려들어, 당시 인구가 농업경제가 담당하기 어려운 100만 명에 이르렀다. 직업을 잃어 시간이 남는 도시 빈민들은 로마 제국 통치의 잠재적 위협이었다. 로마는...
    Date2022.06.11 By좋은만남 Views10
    Read More
  2. [예수와 권세들] 1장 제국의 권세들 (2)

    1장 제국의 권세들 (2) ◆ "유일한 초월적 권력"에 대한 "충격과 공포" 로마는 사회적 삶을 결정하는 많은 권세들에 영광을 돌렸고, 자국 영토와 재산, 동맹국들을 수호한다는 명목의 군사 정복을 통해 제국을 건설했다. 로마 군사령관은 오늘날 미국의 ‘충격...
    Date2022.06.04 By좋은만남 Views12
    Read More
  3. [예수와 권세들] 1장 제국의 권세들 (1)

    1장 제국의 권세들 (1) 예수는 로마제국의 예속민들 가운데서 사역했다. 그의 갱신은 제국의 통치로부터 해방되는 열망에 대한 반응이었고 제국 권세들의 영향에 적응하기도 하고 저항하기도 하는 이스라엘 전통 안에서 선교가 수행되었다. 고대 제국은 신비...
    Date2022.05.28 By좋은만남 Views22
    Read More
  4. [예수와 권세들] 서론 "너희는 그들에게 절하며 섬길 수 없다"(3)

    서론 "너희는 그들에게 절하며 섬길 수 없다"(3) ◆ 권세, 권력들, 권력 관계들 복음서의 에피소드와 연설들에서 나타나는 권세들의 실재들을 이해한다면 예수의 선교를 역사적 상황 안에서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예수가 권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그 ...
    Date2022.05.21 By좋은만남 Views8
    Read More
  5. [예수와 권세들] 서론 "너희는 그들에게 절하며 섬길 수 없다"(2)

    서론 "너희는 그들에게 절하며 섬길 수 없다"(2) ◆ 다시 생각하기 구체적인 역사 속에서 살아간 예수를 이해하려면 현대 서구의 가정들과 세계관을 강요하지 말고 고대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1. 주요 자료인 복음서들을 현대 소설이나 ...
    Date2022.05.14 By좋은만남 Views8
    Read More
  6. [예수와 권세들] 서론 "너희는 그들에게 절하며 섬길 수 없다"(1)

    서론 "너희는 그들에게 절하며 섬길 수 없다"(1) 우리는 복음서의 교훈들에서 희열을 맛보지 못한다. 우리가 읽는 복음서는 단지 그 이야기를 전한 사람의, 매우 극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 갈등과 갱신, 권세들 복음서 이야기들은 세 가지 특징을 갖...
    Date2022.05.07 By좋은만남 Views15
    Read More
  7. [수난을 넘어서] 예수 죽이기 (하나의 결론)

    예수 죽이기 (하나의 결론) 추종자들은 예수의 죽음이 비극이나 재앙이 아니라고 깨닫고, 그의 죽음을 삶에 연결시켜 집중하는 다양한 방법을 발전시켰다. 처음에는 단순히 대로마제국의 환상에 맞선 반체제 인사의 희생으로 말하였다. 이후 영광스러운 희생...
    Date2022.04.30 By좋은만남 Views14
    Read More
  8. [수난을 넘어서] 에필로그 한 무명인의 부활 (2)

    에필로그 한 무명인의 부활 (2) ◆ 부활은 아무것도 입증하지 못한다 예수의 부활은, 추종자들이 지금까지 예수에 관해 알고 있었던 것이 옳았다는 확신을 준 놀라운 사건이었다. 부활이 없었다면, 그리스도교는 없었을 것이다. 예수 부활의 증거는 그다지 설...
    Date2022.04.23 By좋은만남 Views11
    Read More
  9. [수난을 넘어서] 에필로그 한 무명인의 부활 (1)

    에필로그 한 무명인의 부활 (1) 오늘날 사람들이 부활에 대해 들었을 때 예수의 부활을 떠올릴 것이다. 부활은 오직 특별한 존재인 예수에게만 돌려질 수 있다. 그러나 고대인들은 부활 자체를 믿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리스도교의 부활 선언도 특이한 것...
    Date2022.04.16 By좋은만남 Views12
    Read More
  10. [수난을 넘어서] 3장 희생제물 (4)

    3장 희생제물 (4) ◆ 떠남 초창기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로마의 진정한 백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경멸하며 파멸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이 희생제사 거부를 이해할 수 있는 정신적 기초이다. 고대 세계에는 장소적 형태와 유토피아적 형태...
    Date2022.04.09 By좋은만남 Views2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