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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제국의 권세들 (2)


◆ "유일한 초월적 권력"에 대한 "충격과 공포"   로마는 사회적 삶을 결정하는 많은 권세들에 영광을 돌렸고, 자국 영토와 재산, 동맹국들을 수호한다는 명목의 군사 정복을 통해 제국을 건설했다. 로마 군사령관은 오늘날 미국의 ‘충격과 공포’ 작전 같은, 주민들을 공포에 사로잡히게 하는 압도적인 파괴력을 사용했다. 점령한 마을을 철저히 파괴하고 저항하는 민중을 사로잡아 공개장소에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역사가들은 로마가 공포심을 심기 위해 초토화 작전을 벌이는 것 같다, ‘잔인함이 로마의 전통적인 방식이었다’라고 증언했다. 로마인들은 문명화되지 않은 주민들은 비합리적이고 고집이 세며 폭력적이라고 믿었다. 
로마인들은 해적과 강도떼로부터 자원 공급로를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서아시아를 침략했다.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에 진격한 로마는 성전을 습격해 반복해서 성전 보물들을 약탈하였고 조세를 요구했다. 이후 갈릴리와 유다 지역에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났다. 아랍이 로마에 반기를 들었고 예루살렘 대제사장 집단과 그들과 경쟁하는 세력들 사이에 내부 전쟁이 일어나 수십 년간 혼란 상태에 빠졌다. 군사령관들의 오만은 유대와 갈릴리에 반(反)로마 정서를 심화시켰다. 예수가 태어난 시기에 나사렛에서 단지 몇 킬로 떨어진 서부 갈릴리의 세포리스는 쑥대밭이 되었고 주민들은 노예로 끌려가기도 하였다. 이런 상황은 예수와 그의 운동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

◆ 제국주의 영토 확장 정책의 합리화 : 이상적인 권력   오늘날 미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로마의 군사력 사용은 종종 신념의 힘이나 사명감과 결부되었다. 로마인들의 사명감은 문명화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신앙과 정의를 실천하여 신들에게 호의를 얻어 그 뜻에 따라 제국을 세웠다고 믿었다. 종교에 대한 그들의 신중한 관심과 이해 때문에 신들의 왕인 쥬피터가 장소와 시기에 제한되지 않고 전 세계를 통제하는 지배권을 수여했다고 주장한다. 
또 로마는 예외주의와 보편주의를 주장했다. 로마인들은 타인이 겪는 재난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로마의 신앙과 정의, 제도들 안에서 구현된 역사로부터 최선의 것을 취하는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자신들이 인류의 이상과 이익을 대표하는 보편적이며 세계적인 모범이기에 자신에게 특별한 국제적 책임과 예외적인 특권이 부여됐다고 믿었다. 타민족에 대한 통제의 명시적인 목적은 문명화한다는 사명감이었고 지배와 함께 법과 질서가 주어졌다. 그러나 이미 문명화된 국가들에 대한 개입도 세상에 대한 위대한 의무라고 주장했고, 문명화되지 않은 곳에서의 문명화의 확장은 엄청나게 잔인하게 집행되었다.

◆ “군사-농산업 복합체” : 경제권력의 통합   오늘날의 ‘군산 복합체’와 비슷한 경제-정치권력의 집중화가 발생했다. 로마의 군사령관들은 자신과 다른 귀족들의 부와 권력을 증대하기 위해 병력 모집과 배치를 통제했고 그 결과 “군사-농산업 복합체”라 할 만한 것이 고대 로마 농업경제 안에 나타났다. 고대사회는 토지와 노동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재화가 제한되었기에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뜯어 먹기 위해 기르고 있는 농민들을 죽이지 않고 농지를 확장해야만 했다. 자원 통제로 인해 권력이 소농들로부터 통치자에게로 이동했다. 생계유지를 위한 농민들의 노동력은 부자들에 의해 자신들이 지배당하는 권력으로 바뀌었다. 
농민 출신 군인들에게 군 복무는 재앙이었다. 그런데 복무 기간은 연장되었고 노동력을 잃은 가족들은 부유한 귀족들에게 빌린 빚더미에 나앉았고 결국 담보물로 맡긴 땅을 몰수당하여 쫓겨났다. 로마는 조세를 요구했고 지역통치자도 세금을 요구했으며 세금 징수원들은 여기에 추가 세금을 덧붙였다. 반면 부유한 원로원과 로마 군사령관들, 고급 장교들은 정복한 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보물을 약탈해서 돌아왔으며 사로잡은 수많은 저비용의 이방인 노예들로 농민들의 자리를 대신 채웠다. 권력자들은 법을 바꿔 공적 자원인 토지를 무제한으로 사유화하였고 땅을 잃은 농민들은 고린도 같은 새로운 도시와 농촌으로 이주했다. 이런 결과는 유다와 갈릴리의 민중들에게도 똑같이 일어나 소작농들은 임금노동자로 전락했다. 로마의 정복은 부자들이 농산물을 흡수해 통제함으로 정치경제 권력을 갖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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