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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길   창조계를 벗 삼기 :
비아 포지티바 VIA POSITIVA (긍정의 길)

[마당 7] 우리의 왕다운 인격 존엄과 하느님 나라 건설 책임. 하느님 나라 신학인 창조 신학

실제로 그리스도인마다 왕다운 인격으로 부름받았다. 왕처럼 사람마다 세계에서 통치권을 가지도록, 곧 세계의 청지기요 사회 내 공동체 건설자가 되도록 창조되었다. 히브리 성서에서 인간은 왕의 지위와 왕의 책임을 띤 하느님의 창조물로 묘사된다.   -헬렌 케닉

공화국에서 사는 우리는 왕이나 왕국에 관한 이야기가 익숙하지 않다. 성서의 왕권이라는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편견을 버리고 유대 신학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선포의 핵심은 하느님의 다스림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것이다. 우선 이스라엘에게 '왕'이라는 말의 의미는 하느님이 왕이시고 당신 백성과 함께 계시며 이끄신다는 것이다. 여기서 창조신학의 주요 주제인 임마누엘(하느님이 우리와 함께)을 만난다. 또 하느님이 왕이시라는 말은 '지으신 분'과 '임금님'을 동일시하는 창조주라는 뜻으로, 온 우주가 질서 가운데 있음을 경축한다. 시편의 많은 시는 이런 신학을 반영한다. 그리고 왕이신 야훼 하나님은 창조계를 보존하시고 지속하시는 분이시다. 정의는 창조계를 보존하고 항구적으로 풍부한 방식으로 번성·번영하게 하신다. 통상적으로 고대 동방의 대부분의 종교에서 왕권이 세계의 창조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왕권과 영성에 대한 이해는 인간 왕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인간 왕은 백성과 함께 있도록, 그리고 정의의 영으로 이끌도록, 신적 왕의 영으로 채워져야 한다. 창조주이자 왕이신 하느님은 인간에게 창조계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시고 보존을 맡기셨다. 왕들이 창조계를 관리하는 데 실패할 때 예언자들, 후대에는 지혜전통 현자들이 나타나 이들과 대결하였다. 정의는 창조계의 질서와 균형을 확립하지만, 불의는 혼돈을 낳고 세상의 기초를 흔든다. 참된 왕은 고통받는 이들인 아나윔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자비로운 정의의 실천자이기 때문에 백성들은 왕들의 덕망을 위해 열렬히 기도하였다. 
이스라엘 왕권은 메시아 전승에서 발견된다. 메시아는 창조계에 대한 돌봄과 정의로 나타나는 하느님의 통치를 참되게 구현하는 왕으로 '야훼의 영'을 소유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왕다운 존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서 나타났다고 믿는다. 그리스도는 백성과 함께 계시며 사랑과 정의를 요청하며, 불러 모아 하느님 나라고 이끄시고 그 오른편에 앉으신다. 곧 모든 백성을 하나님의 모상인 존엄에로 부르시어 왕다운 인격이 되도록 초대하신다.
예수는 사람들을 불러 존엄과 책임의 왕다운 품격을 부여한다. 예수는 가난한 이들과 죄인들을 특별히 선택하여 존엄 의식을, 왕다운 품격을 되돌려 주고 밥상을 함께함으로 '깨끗이 받아들여지는 존재'임을 느끼게 하였다. 이 존엄 의식이 속박에서 풀려나는 기점이 된다. 그가 가져다준 '기쁜 소식'은 하느님이 모든 사람을 왕다운 존재로 여기신다, 모든 사람이 권리와 신적 존엄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누구도 이들의 신적 존엄, 왕다운 존엄을 빼앗을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왕다운 인격에는 정의를 이루고 창조계를 보존할 책임이 따른다. 가난한 이들은 자기 권리인 존엄을 능동적으로 천명함으로 억압적 자아상을 떨쳐버리고, 안락하게 사는 이들은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섬을 뜻한다. 
예수가 하느님 나라를 '너희 가운데 있다고 선언할 때 왕다운 품격이 우주적이며 만유내재신론적인 성격임이 드러난다. 하느님 나라는 지역적이거나 민족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창조계 자체와 연결된다. 예수에게 왕국은 불의와 인간 폭력에 의해 창조계가 파괴되는 것을 바로 잡는 구체적 노력을 뜻하기에 그 책임은 우주적이다. 인류는 우주인 왕국에서 분리되어 있지 않다. 반면 타락/속량 전통은 하느님 나라를 교회와 혼동한다. 하느님 나라 신학은 교회의 역할과 기여를 배제하지 않지만, 교회보다 더 광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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