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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이타주의적인 악 (1)


인간이 종교적인 확신에서 악을 행할 때보다 더 완벽하고 즐겁게 행하는 때는 없다. - 블레즈 파스칼

종교가 인간을 살인자들로 둔갑시킬 때, 하나님은 통곡하신다. 첫 인간들이 명령에 불순종하고 살인을 저지를 때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셨음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셨다.(창 6:6) 종교의 역사에서 사람들은 너무 자주 생명의 하나님 이름으로 사람들을 죽였으며, 평화의 하나님 이름으로 전쟁을 벌였으며, 사랑의 하나님 이름으로 혐오했으며, 자비의 하나님 이름으로 잔학행위를 저질렀다. 
다신론 형태의 종교는 권력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생겨났다. 교회와 국가의 분리도 없고 종교는 국가에 대한 초월적 정당화였다. 세상에는 위계질서가 없었지만, 하늘에는 있었기 때문이다. 바닥이 넓고 맨 위는 좁은 형태인 피라미드는 그 위계질서의 가시적 상징물이었고, 종교는 권력에 대한 적나라한 추구를 은폐하기 위해 거룩한 옷을 입었다. 이런 배경에서 아브라함의 유일신론이 계속적인 항의로서 등장했다. 유일신론은 모든 사람이 그 피부색이나 문화, 계급, 믿음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모습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고 가장 약한 이들을 해방하기 위해 최고 권능이 역사에 개입했다. 사호를 판단하는 기준은 그 사회에서 가장 연약한 사람들과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 사람들 사이에는 의로움과 정의, 자비와 마음 아파함, 용서와 사랑의 계약적 유대가 있어야만 한다. 히브리 성서에 따르면, 아브라함의 유일신론이 세상에 등장한 것은 제국주의에 대한 배격이었으며, 무력을 사용해서 주인이 되거나 노예를 만드는 것에 대한 배격이었다.
기독교인(24억 명), 무슬림(16억 명), 유대인(1,300만 명)이 모두 존경하는 아브라함은 제국이나 군대를 다스리지 않았으며, 영토를 정복하거나, 기적을 행하거나, 예언을 선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고 싸웠다. 세상을 정복하거나 개종시키는 일, 믿음의 획일성을 강요하는 일은 우리의 과제가 아니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것은 의로움이 아니라 우상숭배이다. 우리의 과제는 세상에 복이 되는 일이다. 무고한 사람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면서 하나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신성모독이고 하나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는 것이다.
서방세계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리비아와 시리아에 대한 개입 등 10년 넘게 이 문제와 씨름하였지만 종교적 동기로 발생한 폭력은 줄어들지 않았고 급진주의 정치적 이슬람은 더 강해졌다. 인질들이 도끼로 처형되고 참수를 당하며 산채로 불태워졌다. 어린 학생들이 살해당하고 소녀들이 성폭행당하고 노예로 팔렸으며 열 살 소년이 자살 폭탄범이 되었다. 교회와 회당, 무슬림 사원이 파괴되었으며 신자들에 대한 납치, 처형, 추방이 자행되었다. 기독교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조직적으로 박해당하고 있다. 2001년에 150만 명이었던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지금 40만 명 미만이 되었고 1,600년 동안 살던 도시에서 추방당하였다. 한 세기 전 중동 인구의 20%를 차지했던 기독교인들이 오늘날에는 4%에 불과하다. 종교적인 인종청소이고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 중 하나이다. 이슬람주의자들의 폭력에서 대다수 희생자는 무슬림이다. 테러 사상자의 60%는 인구 대부분이 무슬림인 국가에서 나왔다. 2차세계대전에서 유대인에 대한 대량 학살의 기억이 생생하지만 모든 유럽 국가들에서 반유대주의가 재등장하였다. 폭력의 위협은 유일신론을 신봉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불교도, 힌두교도, 시크교도, 조로아스터교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입법 활동, 종교 간 대화, 홀로코스트 교육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에 비춰 볼 때, 비상한 사태임이 틀림없다. ‘인권선언’ 제 18조에 새겨진 종교자유의 권리는 오늘날 세계 1/4 이상의 국가들에서 위협을 당하고 있다. [세계의 종교자유] 보고서는 세계 196개 국가 가운데 55개 국가에서 독재정권이나 이슬람주의자 집단 때문에 종교자유가 위축되었음을 보여준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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